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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애리조나] 테임즈 향한 기억…"50살까지 할 줄 알았다"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37)를 향한 NC 다이노스의 기억은 또렷하다.지난 16일 은퇴를 선언한 테임즈는 KBO리그 NC 구단의 상징적인 선수였다. 2014년 NC와 계약, 통산 타율 0.349(1351타수 472안타) 124홈런 382타점을 기록했다. 첫 시즌 타율 0.343 37홈런 121타점에 이어 이듬해에는 0.381 47홈런 140타점으로 더 강한 임팩트를 보여줬다. KBO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40(홈런)-40(도루) 클럽에 가입했고 한 시즌 사이클링 히트(히트 포 더 사이클)를 두 번이나 해냈다. 그 결과 리그 MVP(최우수선수)까지 수상했다. 2016년 2년 연속 40홈런을 달성한 그는 시즌 뒤 미국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와 계약, KBO리그를 떠났다. 짧은 MLB 경력을 뒤로하고 테임즈는 2020년 12월 일본 프로야구(NPB)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계약했다. 하지만 2021년 4월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NPB 데뷔전에서 수비 중 오른 아킬레스건 힘줄이 파열되는 치명적인 부상을 당했다. 운동 능력을 회복하지 못한 테임즈는 결국 마이너리그를 전전하다 유니폼을 벗었다. 강인권 NC 감독은 테임즈에 대해 "아침에 훈련하는 것부터 루틴이 정말 좋았다. 그때 당시에는 루틴이 익숙하지 않았는데 열심히 했고 한국 생활에도 잘 적응했다"고 회상했다. 강 감독은 KBO리그에서 가장 강한 임팩트를 보여준 선수로 테임즈를 주저 없이 뽑기도 했다.그라운드를 함께 뛰었던 내야수 박민우는 "(선수 생활을) 50살까지 할 줄 알았다. 워낙 운동도 열심히 하고 몸도 좋았다. 스피드가 1년이 지날수록 떨어지지 않았다"며 "확실히 일본에서 다쳤던 게 큰 거 같다. 아쉽기도 하다. 우리나라 (야구)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선수"라고 말했다. 테임즈는 SNS에 '은퇴 고민부터 NC와 계약까지, 이 모든 일이 2013년 며칠 사이에 일어났다. 내가 이렇게 한 나라와 빠르게 사랑에 빠질 줄은 몰랐다. 확실히 KBO에서 경기하는 게 얼마나 재미있을지도 전혀 몰랐다'며 '여러분들이 응원할 모든 이유를 위해 정말 최선을 다해 훈련했다. 나와 다이노스를 포용해줘서 정말 감사하다. 어떤 KBO팀을 ​​응원하시든 여러분 모두를 사랑한다. 자주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고, 나를 보면 주저하지 말고 인사해달라'는 글을 남겨 화제였다. 테임즈를 지도했던 김경문 전 NC 감독은 "그 친구는 여기(상체)가 강하고 여기(하체)가 약했다. 그래서 내가 '여기 그만하고 밑에 좀 신경 써라'는 얘길 하기도 했다. 남들 보기에 보디빌더도 아니고…아까운 거다. (아킬레스건 부상이) 치명타였다"며 "발(주루 능력)도 있었던 선수였는데 한국하고 잘 맞아떨어졌다"고 돌아봤다.투손(미국 애리조나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2.18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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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비하인드] 은퇴 선언 '괴물 타자'…KBO리그 재입성 실패 이유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최고의 외국인 타자로 평가받는 에릭 테임즈(37)는 왜 KBO리그에 재입성하지 못했을까.테임즈는 16일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드디어 그날이 왔다. 지난 14년 동안 야구를 내 직업이라고 부를 수 있는 축복을 받았다'며 시원섭섭한 심경을 전했다.테임즈가 KBO리그에 남긴 발자취는 대단하다. 2014년 NC 다이노스와 계약, 첫 시즌 타율 0.343 37홈런 121타점을 기록했다. 이듬해에는 0.381 47홈런 140타점으로 더 강한 임팩트를 보여줬다. KBO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40(홈런)-40(도루) 클럽에 가입했고 한 시즌 사이클링 히트(히트 포 더 사이클)를 두 번이나 해냈다. 그 결과 리그 MVP(최우수선수)까지 수상했다. 2016년 2년 연속 40홈런을 달성한 그는 시즌 뒤 미국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와 계약, KBO리그를 떠났다. 통산(3년) 성적은 타율 0.349(1351타수 472안타) 124홈런 382타점. 메릴 켈리(전 SK 와이번스·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함께 KBO리그가 역수출한 성공 사례로 평가받는다.테임즈는 2020년 12월 일본 프로야구(NPB)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계약했다. 조건은 1년, 연봉 120만 달러(15억원). 하지만 4월에 열린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NPB 데뷔전에서 수비 중 치명적인 부상을 당했다. 오른 아킬레스건 힘줄이 파열된 것이다. 5월 초 미국에서 수술 후 재활 치료를 진행했는데 요미우리로부터 전력 외 통보를 받았다. 직전 시즌 재팬시리즈에서 4전 전패로 탈락한 요미우리는 테임즈의 복귀를 기다려줄 여유가 없었다. 몸 상태를 어느 정도 끌어올린 테임즈는 2021년 중반부터 KBO리그 복귀설이 돌았다. NC 구단의 테임즈 관련 선수 보류권은 2021시즌까지였다. 당시 KBO리그는 코로나 탓에 외국인 선수 수급에 어려움이 따랐다. 선수 생명을 좌우할 큰 부상(아킬레스건 힘줄 파열)을 당했지만 3년 동안 보여준 임팩트를 고려, 그의 상태를 조심스럽게 체크한 구단도 있었다. 결론은 '불가'였다. 부상 이력을 고려하면 외야 수비가 사실상 불가능했다. 지명타자로 활용하기엔 과거의 활약을 다시 보여줄 수 있을까 하는 물음표가 따랐다. 30대 중반의 적지 않은 나이도 부정적이었다. 당시 한 구단 스카우트는 "과거엔 팽이처럼 몸을 팍 돌리면서 타격을 했는데 그 부분이 제대로 될지 모르겠다. 아킬레스건 부상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테임즈는 지난해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산하 트리플A에서 타율 0.274(84타수 23안타) 3홈런 16타점을 기록했다. 빅리그 콜업 없이 시즌을 마쳤고 결국 고심 끝에 은퇴를 선택했다. 그는 '은퇴 고민부터 NC와 계약까지, 이 모든 일이 2013년 며칠 사이에 일어났다. 내가 이렇게 한 나라와 빠르게 사랑에 빠질 줄은 몰랐다. 확실히 KBO에서 경기하는 게 얼마나 재미있을지도 전혀 몰랐다'며 '여러분들이 응원할 모든 이유를 위해 정말 최선을 다해 훈련했다. 나와 다이노스를 포용해줘서 정말 감사하다. 어떤 KBO팀을 ​​응원하시든 여러분 모두를 사랑한다. 자주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고, 나를 보면 주저하지 말고 인사해달라'는 글을 남겼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2.17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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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최강 외인' 테임즈, 한글로 은퇴 선언

KBO리그 최초 40홈런-40도루의 주인공 에릭 테임즈(37)가 은퇴를 선언했다. 테임즈는 16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은퇴 사실을 알렸다. 한국 팬들을 위해 한글로 은퇴 심정을 올린 것이 눈에 띈다. 테임즈는 “은퇴 고민부터 NC와의 계약까지, 이 모든 일이 2013년 며칠 사이에 일어났다. 내가 이렇게 한 나라와 빠르게 사랑에 빠질 줄은 몰랐다. 확실히 KBO에서 경기를 하는 것이 얼마나 재미있는지 전혀 몰랐다”라고 운을 뗐다.이어 그는 “여러분들이 응원할 모든 이유를 위해 정말 최선을 다해 훈련했다. 저와 다이노스를 포용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어떤 KBO팀을 응원하시든 나는 여러분 모두를 사랑한다. 한국을 자주 방문할 예정이고, 나를 보면 주저하지 말고 인사해달라”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테임즈는 2014년 NC에 입단, 3년간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고 뛰며 KBO리그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2014년 팀을 창단 첫 포스트시즌에 진출시킨 테임즈는 2015년엔 타율 0.381이라는 어마어마한 성적과 함께 KBO리그 최초의 ‘40(홈런)-40(도루) 클럽’에 가입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2016년엔 40홈런을 때려내며 홈런왕에 오르기도 했다. 테임즈가 NC 3시즌 동안 기록한 성적은 390경기 타율 0.349 124홈런 382타점. 1천타석 이상 소화한 타자 중 타율과 출루율, 장타율 모두 1위에 해당하는 대업적을 남기고 한국을 떠났다. 이후 테임즈는 미국 무대에 복귀, 2017년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31홈런 OPS 0.877을 기록하며 ‘KBO 역수출 신화’를 새로 썼다. 이후 2021년엔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입단했으나, 리그 데뷔전서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후 한국 복귀설이 종종 수면 위에 올라왔으나, 새 팀을 찾지 못하고 올해 은퇴했다. 윤승재 기자 yogiyoon@edaily.co.kr 2023.02.16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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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킬레스건 부상당한 '前 NC' 테임즈, 결국 NPB에서 방출...KBO 올까

올 시즌 일본프로야구(NPB)로 이적해 1경기 만에 수술대에 오른 전 NC 외국인 선수 에릭 테임즈(35)가 결국 데뷔전을 마지막으로 방출됐다. 일본 ‘스포츠 호치’는 23일(한국시간) “테임즈가 자유 계약(FA) 선수로 공시됐다”라고 전했다. 단 1경기 만에 방출이다. 올 시즌 요미우리와 2년 550만달러(약 62억원)에 계약했던 테임즈는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일본 입국이 늦어지면서 NPB 데뷔가 늦어졌다. 여기에 함께 입단한 외국인 선수 저스틴 스목과 1루수 포지션이 겹치면서 2군에서 외야 훈련까지 치른 다음에야 데뷔할 수 있었다. 그러나 낯선 포지션, 적지 않은 나이, 추운 날씨가 겹쳐 테임즈의 발목을 잡았다. 테임즈는 4월 27일 일본 도쿄 메이지 진구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전에서야 1군에 데뷔했다. 2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타격도 부진했지만 더 큰 문제는 수비였다. 테임즈는 3회 말 외야 수비에 나섰다가 오른쪽 다리를 다쳤다. 야쿠르트 호세 오수나가 친 안타 타구를 처리하기 위해 점프한 것이 화근이었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테임즈는 짧은 요미우리 커리어를 마감했다. 진단 결과 오른쪽 아킬레스건 파열로 확인되면서 수술을 위해 4월 30일 미국으로 귀국하며 일본을 떠났다. 결국 요미우리는 대체자로 나카타 쇼를 트레이드 영입한 후 그를 자유 계약으로 풀어 내보냈다. 친숙한 KBO리그 복귀도 고민할만하다. MLB 통산 6시즌 타율 0.241·96홈런·235타점을 기록한 테임즈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KBO리그 NC에서 활약했다. 3시즌 통산 성적이 타율 0.349·124홈런·382타점에 이른다. 특히 2015년 47홈런-40도루로 리그 역사상 유일무이한 40-40클럽에 가입하며 시즌 MVP를 수상했다. 반면 부상과 나이를 생각하면 메이저리그(MLB)나 NPB에서 커리어를 이어가기 쉽지 않아 보인다. KBO리그 활약을 바탕으로 2017년 밀워키와 3년 계약을 맺고 MLB에 복귀했지만, 좌투수 상대 약점을 극복하지 못하면서 플래툰 타자로 머물렀다. 결국 지난해를 마지막으로 MLB를 떠나 NPB행을 선택했지만 부상으로 별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떠나게 됐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8.23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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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임즈, 아킬레스건 파열 다음날 1군 훈련 지켜봐…웃으며 대화도

에릭 테임즈(35·요미우리)가 아켈리스건 파열 부상에도 야구장을 찾아 동료들과 함께 했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테임즈가 28일 오른 다리에 붕대를 감은 채 야쿠르트전을 앞둔 메이지 진구 구장을 찾았다"라고 전했다. 테임즈는 하라 다쓰노리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과 인사를 나눈 뒤 더그아웃에 앉아 팀 훈련을 지켜봤다. 하라 감독은 테임즈를 껴안으며 위로했다. 테임즈는 전날(27일) 일본 도쿄 메이지 진구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원정 경기에 6번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다쳤다. 지난해 12월 요미우리와 2년 550만달러(약 62억원)에 계약한 테임즈의 일본 무대 데뷔전이었다. 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외국인의 입국을 제한하면서, 테임즈의 데뷔전이 늦어졌다. 3회 말 1사 1, 2루에서 야쿠르트 호세 오수나의 타구를 처리하기 위해 점프한 뒤 착지한 다음에 오른쪽 다리를 부여잡고 쓰러졌다. 테임즈는 온몸을 뒤틀며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다. 결국 들것에 실려 그라운드에서 빠져나갔다. 검진 결과 아킬레스건 파열 진단이 나왔다. 거액을 투자한 요미우리도, 데뷔전에서 불의의 부상을 당한 테임즈도 날벼락을 맞은 셈이었다. 하라 감독은 "어쩔 수 없다"라며 안타까워했다. 테임즈는 부상 다음날 1군 선수단을 찾아 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닛칸스포츠는 "테임즈가 동료들과 웃으며 대화를 나눴다"라고 전했다. 일본 스포츠전문매체 '데일리스포츠'는 "아킬레스건 파열은 복귀까지 일반적으로 6∼8개월이 걸린다"며 "테임즈는 최악의 경우 시즌 아웃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테임즈는 2014∼2016년 KBO리그 NC 소속으로 뛰며 통산 타율 0.349, 124홈런, 382타점을 기록했다. 2017년에는 밀워키와 계약해 메이저리그 재진출에 성공한 테임즈는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일본행을 선택했다. 이형석 기자 2021.04.28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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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임즈, NPB 2군 폭격하고 드디어 1군행 '침체된 거인 타선 살릴까'

올 시즌 요미우리 자이언츠로 이적한 에릭 테임즈(35)가 드디어 일본 프로야구(NPB) 1군 무대를 밟는다. 일본 ‘데일리 스포츠’는 26일 “요미우리가 27일 야쿠르트전에서 새 외국인 선수인 저스틴 스모크와 에릭 테임즈를 올릴 예정이다”라며 “1위 한신에 3게임 차 3위인 요미우리가 역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라고 보도했다. 주축 타자들의 부진으로 요미우리가 주춤한 사이, 역시 KBO리그 출신 제리 샌즈와 라울 알칸타라, 멜 로하스 주니어가 소속된 라이벌 한신은 1위를 질주하는 중이다. 지난해까지 워싱턴에서 뛴 테임즈는 KBO리그에서 역사적 활약을 남긴 외국인 선수로 꼽힌다. KBO리그 통산 3시즌 동안 타율 0.349 124홈런 382타점 64도루를 기록했다. MVP, 홈런왕과 KBO리그 유일 40홈런 40도루를 달성하며 지금도 역대 최고의 외국인 타자로 꼽혔다. 2017년 밀워키와 3년 계약으로 메이저리그로 복귀했으나 재계약에는 실패했다. 지난해 워싱턴과 1년 계약을 맺고 뛰었으며 올 시즌을 앞두고는 일본 행을 택했다. 코로나19 탓에 출발이 늦었지만 2군 적응은 무리 없이 마쳤다. 9경기에 출전해 타율 0.500 4홈런으로 예열을 끝냈다. 문제는 포지션이다. 테임즈와 입단 동기 스모크는 모두 주 포지션이 1루수다. 외야 경력이 있는 테임즈가 외야로 간다 쳐도 현 1군 외야수들과 중복 기용도 고민해야 한다. 지난해 4번 타자였던 마루 요시히로(현재 타율 0.152), FA로 영입한 가지타니 다카유키(타율 0.250)가 나란히 부진한 상태다. 당장 테임즈로 빈 자리를 메울 수는 있지만 두 선수 모두 살려야 하는 자원이기에 딜레마다. 타순도 고민이다. 데일리 스포츠 평론가인 세키모토 사토시는 “4번을 치고 있는 오카모토 카즈마의 앞뒤로 배치할지 하위로 보낼지 결정해야 한다”고 예상했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4.26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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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 입단 테임즈, 마침내 일본 입국

KBO리그 최우수선수(MVP) 출신 에릭 테임즈(35)가 마침내 일본에 입국, 4월 중순 선수단에 합류한다. 일본 주요 언론은 30일 "테임즈를 비롯해 요미우리 외국인 선수 4명이 29일 입국했다"라고 전했다. 테임즈는 지난해 연말 일본 명문구단 요미우리와 1년 120만 달러에 계약했다. 하지만 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외국인 입국 금지 조처를 취하면서, 테임즈의 선수단 합류는 계속 미뤄졌다. 일본 정부는 22일 긴급사태를 해제했다. 새로운 무대로 도전을 나선 테임즈는 시범경기를 건너뛰고, 시즌 개막이 한참 지난 뒤 경기에 나서게 됐다. 테임즈는 2주간 격리 생활을 마친 뒤 요미우리 선수단에 합류한다. 스포츠호치는 "테임즈와 저스틴 스모크는 4월 13일 2군 훈련에 합류하며 사흘 뒤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2군 경기를 통해 첫 실전을 치를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테임즈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NC에서 뛰며 타율 0.349, 124홈런, 382타점을 기록한 바 있다. 이형석 기자 2021.03.30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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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염 정리한' 테임즈, SNS로 인사…"명문 요미우리 입단 영광"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에릭 테임즈(34)가 턱수염을 정리한 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입단 소감을 밝혔다.테임즈는 31일 자신의 SNS에 '거인의 혼은 위대한 선수가 만들었다'라고 적힌 요미우리 구단 2017년 관련 자료를 들고 활짝 웃는 사진을 올리며 "요미우리에 입단해 영광이다. 새로운 경험과 새로 만날 친구, 새로운 음식 등을 기대한다"고 썼다.이날 스포츠닛폰 등 일본 언론은 요미우리 구단이 공개한 테임즈의 영상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테임즈는 "야구 명가인 요미우리 유니폼을 입게 돼 있어서 자부심을 느낀다. 훌륭한 시즌을 보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2008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입단한 테임즈는 2011년 빅리그에 데뷔했지만, 주전 자리를 꿰차지 못했다.2014년 KBO리그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은 테임즈는 3년 동안 타율 0.349, 124홈런, 382타점을 올렸다. 2015년에는 정규시즌 최우수선수에 올랐다.KBO리그에서 반등한 테임즈는 2017년 밀워키 브루어스와 계약하며 빅리그에 복귀했다.2017∼2019년, 테임즈는 밀워키에서 타율 0.241, 출루율 0.343, 장타율 0.504를 올렸다.2019년에는 149경기 타율 0.247. 25홈런, 61타점으로 준수한 성적을 냈지만, 밀워키는 테임즈와 연장 계약을 하지 않았다.2020년 워싱턴 내셔널스로 옮긴 테임즈는 41경기 타율 0.203, 3홈런, 12타점에 그쳤다.부진을 겪은 테임즈는 일본으로 눈을 돌렸고, 요미우리와 계약했다. 일본 언론은 테임즈의 연봉을 120만달러로 추정했다.KBO리그에서 14번을 달았던 테임즈는 요미우리에서는 44번을 달고 뛴다.NC 다이노스에서 포수 김태군과 '수염 세리머니'를 펼칠 정도로 인상적이었던 긴 턱수염은 짧게 잘랐다.테임즈는 올해 9월부터 턱수염 길이를 줄였다. 최근에는 턱수염이 '평범한 수준'으로 짧아졌고, 이날 SNS에서는 말끔한 모습으로 인사를 했다.요미우리 구단은 외국인 선수에게도 '면도 등 용모 단정'을 강조한다.jiks79@yna.co.kr(끝) 2020.12.3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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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4번 타자 알테어, 테임즈 그늘 벗어날까

프로야구 NC 다이노스는 올 시즌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1위다. 그런 NC의 외국인 타자 애런 알테어(29·독일·사진)까지 KBO리그 적응을 마쳤다. 상대 팀으로서는 쉬어갈 틈이 없는 막강한 타선이 완성됐다. 외야수 알테어는 시즌 초반에는 주목받지 못했다. 2할 중반대 타율로 하위타선에 주로 배치됐다. 나성범, 양의지, 강진성, 박민우 등 국내 3할 타자가 즐비해, 알테어의 부족함이 별로 눈에 띄지 않았다. 묵묵히 자리를 지키던 알테어는 지난달부터 방망이를 힘차게 돌렸다. 어느새 타율 0.307이다. 14홈런(3위), 48타점(2위), 38득점(7위) 등 주요 타격 지표도 상위권이다. 이제 4번 타자로 올라섰다. 게다가 빠른 발로 도루가 10개(3위)다. 순발력이 좋아 외야 수비도 뛰어나다. 잘 치고 잘 달리는 호타준족이다. 알테어는 시즌 초반 부진했다. 좌절하지 않고 기본으로 돌아갔다. 체인지업과 스플리터 등 특정 구종에 대한 약점을 인정하고 이호준 타격코치와 특별 훈련을 했다. 이 코치는 “다리 사이에 방망이를 끼우고 상체를 회전하는, 초등학교 선수의 기초 훈련부터 가르쳤다. 알테어는 그런 훈련에도 최선을 다했고, 효과를 봤다”고 전했다. 한국 문화 습득도 빠르다. 10호 홈런을 기념해, 알테어는 3일 선수단에 커피를 돌렸다. 커피 트럭을 아예 불렀다. 자신감도 넘친다. 그는 “이 코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아직 보여줄 게 많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NC 외국인 타자는 메이저리그 유턴에 성공한 에릭 테임즈(34·미국)와 비교되곤 한다. 2014~16년 국내에서 뛴 테임즈는 통산 타율 0.349, 124홈런, 382타점을 기록했다. 2015년에는 47홈런-40도루의 대기록으로 최우수선수(MVP)가 됐다. 이후 NC에 온 재비어 스크럭스(33·미국), 크리스티안 베탄코트(29·파나마) 등은 테임즈의 그늘에 가렸고, 기대에 미치지 못한 채 한국을 떠났다. 이들과 달리 알테어의 상승세는 예사롭지 않다. 테임즈의 그늘에서 벗어난 외국인 타자가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2020.07.07 08:41
야구

[배중현의 야구 톺아보기] SK 스캇의 실패 교훈과 키움의 러셀 계약

2013년 12월 19일 KBO 리그가 들썩였다. SK가 새 외국인 타자로 루크 스캇 영입을 발표한 직후였다. '역대급 타자'라는 평가가 줄을 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메이저리그 통산 홈런이 무려 135개였다. 서른여섯의 나이로 전성기를 지났다는 시선도 있었지만, 커리어는 '최고'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았다. KBO 리그 무대를 밟은 외인 타자 중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121홈런)에서 모두 100홈런 이상을 기록한 건 스캇이 처음이었다. 계약 총액은 '관례'에 따라 30만 달러(3억6000만원)였다. 그러나 구단 발표를 믿는 야구인은 거의 없었다. 당시엔 규정에 따라 외국인 선수 몸값이 총액 30만 달러를 넘을 수 없었다. 배리 본즈를 영입해도 발표 금액이 30만 달러로 통일되던 시기였다. SK와 계약 직전 해인 2013년 스캇의 연봉은 275만 달러(33억원)였다. 결말은 최악이었다. 스캇은 7월 15일 인천 한화전을 앞두고 촌극을 일으켰다. 취재진이 지켜보는 앞에서 이만수 감독에게 "거짓말쟁이(liar)" "겁쟁이(coward)"라고 말하면서 항명했다. 감독의 선수기용 방법과 2군행 통보 등에 불만을 품고 볼썽사나운 장면을 연출했다. 이튿날 곧바로 퇴출당했다. 성적(타율 0.267)도 부진했고 팀을 떠난 과정도 매끄럽지 않았다. 2017년 7월 대체 외인으로 LG와 계약한 제임스 로니도 비슷하다. 로니는 영입 당시 스캇과 비슷하게 '역대급 타자'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200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9순위에 지명된 초특급 유망주 출신. 2008년부터 4년 연속 LA 다저스 주전 1루수로 뛰었다. 스캇(889경기)보다 더 많은 빅리그 1443경기에 출전해 통산(11년) 타율 0.284, 108홈런, 669타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LG와의 인연은 40일, 23경기 만에 끝났다. 2군행을 통보한 구단 방침에 반기를 들고 팀을 무단이탈해 미국으로 돌아가는 '막장' 상황을 연출했다. 미국에서의 이력이 KBO 리그 성공을 보장하는 건 아니다. 2012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을 받았던 에디 버틀러는 한때 콜로라도가 공을 들인 투수 유망주다. 지난해 NC와 계약할 때만 하더라도 기대가 컸다. 하지만 경기 중 투구 후 글러브를 집어 던지고 발로 차는 추태를 벌였다. 성적 부진에 잔부상까지 겹쳐 7월 팀을 떠났다. 2018년 6월 대체 외인으로 영입된 스캇 반슬라이크도 인지도에선 뒤지지 않았다. 류현진의 다저스 팀 동료였다. 오른손 대타 자원으로 입지도 꽤 굵었다. 두산 유니폼을 입고 12경기에서 남긴 성적은 타율 0.128(39타수 5안타)로 초라했다. KBO 리그 역사상 최고의 외인 타자로 평가받는 에릭 테임즈는 2013년 12월 NC와 계약 당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계약 직전 시즌 마이너리그 트리플A 성적이 타율 0.283, 10홈런, 49타점이었다. 신인 드래프트 최상위 지명을 받은 것도 빅리그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낸 것도 아니었다. 그러나 NC 유니폼을 입은 3년 동안 타율 0.349, 124홈런, 382타점으로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KBO 리그 역대 외인 다승 4위(73승) 앤디 밴헤켄은 2011년 12월 넥센(현 키움)과 계약 당시 메이저리그 통산 승리가 단 1승에 불과했다. 지난 20일 키움이 대체 외국인 타자로 영입을 발표한 에디슨 러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출신에 빅리그 2년 차이던 2016년 올스타에 뽑힌 내야수다. '역대급 타자'라는 수식어가 모처럼 붙었다. 키움은 규정상 러셀에게 줄 수 있는 최대 금액(53만 달러·6억4000만원)을 모두 안겼다. 그만큼 기대가 크다는 의미다. 그러나 변수도 많다. 2018년 10월 가정폭력 혐의로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40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아 2019시즌 82경기(타율 0.237) 출전에 그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로 올 시즌 실전 경험이 거의 없다. 경기 감각이 어느 정도일지 예상하기 어렵다. 내년 시즌 빅리그 리턴이 유력한 만큼 얼마나 구단에 녹아들 수 있을지도 지켜봐야 한다. 2013년 12월 이만수 전 SK 감독이 원한 외국인 타자는 스캇이 아닌 브렛 필이었다. 필은 당시 메이저리그 경력이 두드러지지 않았다. 대신 마이너리그에서 탄탄한 경력을 쌓고 있었다. 필은 SK와 계약이 불발된 뒤 KIA와 계약해 3년을 뛰었다. 이 기간 연평균 20홈런을 때려내며 '효자 용병' 소리를 들었다. '이름값'으로 야구하던 시절은 지났다. 과연 러셀은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6.2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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