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아킬레스건 부상당한 '前 NC' 테임즈, 결국 NPB에서 방출...KBO 올까
올 시즌 일본프로야구(NPB)로 이적해 1경기 만에 수술대에 오른 전 NC 외국인 선수 에릭 테임즈(35)가 결국 데뷔전을 마지막으로 방출됐다. 일본 ‘스포츠 호치’는 23일(한국시간) “테임즈가 자유 계약(FA) 선수로 공시됐다”라고 전했다. 단 1경기 만에 방출이다. 올 시즌 요미우리와 2년 550만달러(약 62억원)에 계약했던 테임즈는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일본 입국이 늦어지면서 NPB 데뷔가 늦어졌다. 여기에 함께 입단한 외국인 선수 저스틴 스목과 1루수 포지션이 겹치면서 2군에서 외야 훈련까지 치른 다음에야 데뷔할 수 있었다. 그러나 낯선 포지션, 적지 않은 나이, 추운 날씨가 겹쳐 테임즈의 발목을 잡았다. 테임즈는 4월 27일 일본 도쿄 메이지 진구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전에서야 1군에 데뷔했다. 2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타격도 부진했지만 더 큰 문제는 수비였다. 테임즈는 3회 말 외야 수비에 나섰다가 오른쪽 다리를 다쳤다. 야쿠르트 호세 오수나가 친 안타 타구를 처리하기 위해 점프한 것이 화근이었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테임즈는 짧은 요미우리 커리어를 마감했다. 진단 결과 오른쪽 아킬레스건 파열로 확인되면서 수술을 위해 4월 30일 미국으로 귀국하며 일본을 떠났다. 결국 요미우리는 대체자로 나카타 쇼를 트레이드 영입한 후 그를 자유 계약으로 풀어 내보냈다. 친숙한 KBO리그 복귀도 고민할만하다. MLB 통산 6시즌 타율 0.241·96홈런·235타점을 기록한 테임즈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KBO리그 NC에서 활약했다. 3시즌 통산 성적이 타율 0.349·124홈런·382타점에 이른다. 특히 2015년 47홈런-40도루로 리그 역사상 유일무이한 40-40클럽에 가입하며 시즌 MVP를 수상했다. 반면 부상과 나이를 생각하면 메이저리그(MLB)나 NPB에서 커리어를 이어가기 쉽지 않아 보인다. KBO리그 활약을 바탕으로 2017년 밀워키와 3년 계약을 맺고 MLB에 복귀했지만, 좌투수 상대 약점을 극복하지 못하면서 플래툰 타자로 머물렀다. 결국 지난해를 마지막으로 MLB를 떠나 NPB행을 선택했지만 부상으로 별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떠나게 됐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8.23 17:22